尹 소통·與 협치 진정성 지적…‘3자 회동’ 가능성↓

尹 소통·與 협치 진정성 지적…‘3자 회동’ 가능성↓

野 3자 회동 제안…與 사실상 거절
박상병 “제안 거절 소통·협치 진정성 훼손될 수 있어”

기사승인 2023-10-23 15:14:02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소통·협치를 강조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여·야·정 3자 회동 제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안 거절이 진정성 훼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17.15%p 패배 후 소통과 협치를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전권을 부여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시작으로 여야대표 ‘민생협치회담’까지 꺼내들었다.

인 위원장은 순천출신 특별귀화 1호 인물로 국민의힘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특히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내에서 전라도 출신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도 지난 8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이념을 강조한 것과 달리 참모진에게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국민·현장·당정 소통을 더 강화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같은 혁신을 꺼내들었지만 진정성은 의심받는 상태다. 국민의힘이 3자 회동 거절 이유로 이 대표와 민주당의 상황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경기 회복과 민생 챙기기를 위해 여·야·정 3자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형식과 조건 없이 보자는 김 대표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하면서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전문가는 여·야·정 3자 회동을 거절할 경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를 만나는 것을 국면전환 이벤트로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여·야·정 3자 회동 거절은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강조 행보의 진정성에 의심이 들 수밖에 없게 한다”며 “이를 거절하면 국면전환용 이벤트로 제안한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의 핵심은 대통령이다. 민생을 언급한 만큼 야당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고자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정국 변화를 위해 여야대표 ‘민생협치회담’을 제안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3자 회동도 부담스럽다면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한 5자 회동도 가능하다”며 “즉각 거절의사를 보이는 것은 스스로 진정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