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 “의대 증원 동의”… 구체적 규모는 ‘묵묵부답’ [2023 국감]

서울대병원장 “의대 증원 동의”… 구체적 규모는 ‘묵묵부답’ [2023 국감]

김영태 “국립대병원 소관부처 변경, 긍정적 반응”

기사승인 2023-10-24 14:12:46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의과대학 정원 확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구체적인 증원 규모에 대해선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이다.

김 원장은 24일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의대 정원 확대에 동의하냐는 질의를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얼마나 늘려야 하냐는 질문엔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원장은 “정원을 계속 늘리다 보면 너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의사 인력 수요를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모호한 답변에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금처럼 이것저것 따지며 두루뭉술한 답을 하다간 지방 국립대병원의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부족 현상 등은 영원히 해결될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에서 반대하기 전에 국립대병원이 보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의대 증원에 대해) 선제적으로 주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지역·필수의료 혁신전략’에 구체적인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담기지 않은 것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대 증원을 바라는 국민 여론에 부응하는 듯하다가 국립대병원의 (소관 부처를) 복지부로 이관한다고 발표했다. 성동격서한 국면전환용 언론플레이”라면서 “정부가 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어느 정도 늘릴 계획인지 조속히 밝혀야 거기서부터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바뀌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원장은 “필수의료 인력 강화를 위한 확실한 권한을 주는 조건으로 투자해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됐다는 것에 현장에선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며 “서울대병원이 가진 총역량을 동원해 국립대병원의 네트워크를 잘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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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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