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美 뉴욕증시 급락 영향

코스피 하락 출발…美 뉴욕증시 급락 영향

기사승인 2023-10-26 10:12:43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코스피 지수도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패닉 셀링(Panic Selling·공황매도)’을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91p(-1.77%)하락한 2321.26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기준 코스닥 지수도 19.46p(-2.52%) 내린 751.38로 확인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05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53억원, 47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0.83%)를 제외하면 모두 내림세다. 특히 SK하이닉스(-4.16%), POSCO홀딩스(-4.04%), LG화학(-5.24%) 주가가 높은 낙폭을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45p(-0.32%) 내린 3만3035.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91p(-1.43%) 하락한 4186.77, 나스닥지수도 318.65p(-2.43%) 떨어진 1만2821.22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뉴욕 증시의 하락세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클라우드 사업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밑돌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알파벳 주가는 하루 새 9.51% 빠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또 미국의 9월 신규 주택판매가 75만9000건으로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택시장이 시장의 전망(68만건)을 크게 웃돌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961%까지 치솟았다. 국제 유가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지상전을 재차 공언하면서 올랐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85% 오른 배럴당 85.29달러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한 가운데 추가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을 것”이라며 “특히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 이차전지 등이 업황 개선 지연과 수요 둔화 우려가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수급이 없어 증시의 하방 압력을 더 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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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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