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오는 11월부터 공원과 등산로 등 야생동물 출현지역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관내에서 구조·치료된 너구리만 220여 마리로 파악된 만큼 실제 서식하는 개체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미끼백신을 공원, 등산로 등 너구리 출몰지역과 민원 발생지역 100여 개소에 살포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쉽게 찾아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약을 만지지 않도록 살포지역에 현수막 등 경고문을 게시하고 살포 후 30일이 지나고 남아 있는 미끼 예방약은 수거할 예정이다.
백신을 사람이 만지는 경우 사람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고 간혹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접촉하지 않기를 당부하고 있다.
김철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도심 내 너구리 출현이 빈번해지고 있지만 너구리는 유해 야생동물이 아니라서 포획하거나 다치게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야생동물과 시민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