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27일,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4조원을 돌파해 4조 1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2023.10.26 기준) 현재 이 상품은 전체 789개 ETF 중 순자산 규모 3위를 유지 중이다. 금리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불확실한 시장 방향성에 당분간 자금을 ‘파킹’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최초의 ETF로, 2022년 4월 상장 후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무손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OFR은 익일물 국채·통안증권 담보부 금리로 이 ETF는 매 영업일 기준으로 이자수익이 확정 및 누적되어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10월 26일 기준 KOFR 금리는 연 3.570%다.
이 ETF가 순자산 기준 전체 3위 규모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무위험지표금리를 추종하는 상품 특성상 상장 후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과 더불어, 기초지수 대비 수익률 성과 또한 국내에 상장한 모든 금리형 ETF 상품 중에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이다. 실제 1개월 간 기초지수 수익률이 연 3.67%인데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의 1개월 수익률은 연 3.75%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 역시 기초지수는 연 3.60%인데 비해 ETF 수익률은 연 3.64%로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다. 업계 동종 KOFR ETF가 1개월 기준 KOFR 지수 대비 -0.13%~+0.02% 수준의 성과를 보인 반면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는 +0.08%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3.10.26 기준)
한편, KOFR금리는 자금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고 있는 RP금리를 기반으로 산정되는 특성상 시장의 흐름을 즉각 반영하기 때문에 발빠른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KODEX KOFR금리 액티브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9월 한 달간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자 일시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고, 이러한 상황을 실거래를 기반으로 산정되는 KOFR금리가 타 금리 대비 발빠르게 반영하면서 수익률이 크게 오르자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KODEX KOFR금리액티브는 매일 일별 이자수익을 확정해 누적하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할 경우 여타 채권형 상품과 달리 수익률이 올라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파킹형 초단기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며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시중 금리 움직임을 즉각 반영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투자자에게 가장 쉽고 편한 현금 관리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로교통법 개정 후 1년, 횡단보도 우회선 시 차대인 사고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의 시행이 만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회전 일시정지에 따른 교통사고 효과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하였다.
개정 도로교통법은 지난해 7월12일자로 시행되었으며, 보행자 보호의무 강화를 위한 조치로 횡단보도 앞 “보행자가 통행하려고 하는 때”에도 일시정지 의무가 부과됨에 따라서,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보행자가 길을 건너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건너려고 하는 때에도 일시정지 해야한다.
이번 연구는 현대해상 자동차사고 DB를 활용하여 법개정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만 1년을 기준으로 횡단보도(교차로) 우회전시 차대인사고의 변화를 분석하였으며, 추세분석을 위해 최근 5년간(’19.08~’23.07)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들었던 교통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전체 차대인 사고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횡단보도(교차로) 우회전 관련 사고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추세로 보면 지속적인 보행자 교통안전 제고 노력에 따라 전체 차대인 사고건수는 연평균 4.8% 감소 추세에 있었으나, 그동안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의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의 감소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컸으므로, 사고 감소의 효과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로 인한 중상이상 피해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36.2% 감소하였으며, 분석기간(’22.08 - ’23.07) 동안 사망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그 동안 연간 3~4명 수준으로 발생하던 우회전시 보행자 사망사고를 법 개정을 통해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다.
사고의 심각도를 알 수 있는 건당 피해금액(지급보험금) 또한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는 전년대비 61.2% 감소하여, 전체 차대인사고의 건당 피해금액이 28.0% 감소한 것에 비해 사고 시 피해 규모가 대폭 감소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한편, 운전자 특성에 따른 사고 감소 효과를 분석한 결과, 남성 운전자에 비해 여성 운전자의 사고발생 및 중상이상 피해 저감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으며, 운전자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사고 감소율이 9.2%로 효과가 가장 컸고, 60대 이상은 오히려 사고건수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에 비해 남성운전자가, 그리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새로운 정책에 따라 본인의 기존 운전습관을 바꾸기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으며, 60대 이상 운전자의 경우 정책적 사고 저감효과에 비하여 전년대비 통행량이 증가함에 따른 사고 건수가 더 늘어난 영향으로 판단된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 발생저감 및 심각도를 줄이는 데에 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으나, 전체 보행자사고 중 횡단보도 우회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2.4% 수준에 불과하여 실질적인 보행자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면도로(37.7%), 주차 관련(15.2%) 사고 감축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