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 ‘슌’ 펭리슌 “T1, MSI 때와 비교해 컨디션 좋아 보여” [롤드컵]

BLG ‘슌’ 펭리슌 “T1, MSI 때와 비교해 컨디션 좋아 보여” [롤드컵]

기사승인 2023-10-28 20:35:46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정글러 ‘슌’ 펭리슌. 라이엇 게임즈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정글러 ‘슌’ 펭리슌이 T1의 경기력을 높게 샀다.

T1은 28일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2승 1패) 중국 LoL 프로리그(LPL)의 BLG에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T1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 1패를 거두면서 5번째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들 중에선 젠지e스포츠(3승 0패)에 이어 8강 진출에 성공하며 LCK의 자존심을 세웠다.

경기가 끝나고 쿠키뉴스와 만난 펭리슌은 “오늘 운영 부분이 좋지 못했다. 인게임에서도 잘못한 부분이 많아서 아쉽게 패배했다”고 경기 내용을 복기했다.

1세트에 펭리슌은 ‘니달리’를 픽하는 다소 의외의 결정을 내렸다. 니달리는 이번 대회에서 이제껏 한 번도 기용되지 않았던 챔피언이다. 호기롭게 니달리를 선택한 펭리슌이었지만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경기 시작 1분30초경 T1이 ‘붉은 덩굴정령’을 사냥할 때 인베이드를 시도했지만, 역으로 킬을 헌납하며 BLG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리 조합이 ‘레넥톤’과 니달리가 함께 서면 탑에서 압박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우리가 초반 인베이드를 잘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라면서 “조합상 우리가 1레벨에 인베이드를 시도하면 되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T1이 잘 받아쳤다”라고 설명했다.

1세트를 T1에게 내준 BLG는 2세트 초반 펭리슌이 ‘바이’로 미드와 탑 라인을 집중력으로 공략해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T1의 변칙적인 운영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결국 패배했다.

펭리슌은 “2세트 11분경 쯤에 드래곤 쪽에서 우리의 실수가 나왔다. 그러면서 경기가 넘어간 것도 있다. 또 팀워크 부분에서도 우리가 잘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준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LoL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T1에게 패배를 안겼던 BLG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역으로 패배했다. 펭리슌은 “T1의 컨디션 유지가 정말 좋은 것 같다. 반면 우리는 인게임 쪽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호흡도 좋지 않아서 패배한 것 같다”고 성찰했다.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 라운드에 접어든 BLG는 오는 28일 ‘유럽의 맹주’ G2 e스포츠를 상대로 8강 진출 도전에 나선다. 펭리슌은 G2에 대해 “우리가 G2를 상대할 때 팀워크와 운영을 더 잘해야만 승산이 있을 것 같다”라면서 “‘필승’의 마인드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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