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CK 멸망전서 승리…디플 기아 꺾고 8강행 [롤드컵]

KT, LCK 멸망전서 승리…디플 기아 꺾고 8강행 [롤드컵]

기사승인 2023-10-29 15:10:05
KT 롤스터. LoL Esports

KT 롤스터(KT)가 디플러스 기아(DK)를 꺾고 8강행 열차에 올랐다.

KT는 29일 오후 서울 강서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라운드에서 DK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 승리를 거뒀다. KT는 3승 2패로 간신히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로 젠지 e스포츠, T1, KT까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3개 팀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DK는 2승 3패로 최종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KT와 DK는 올해 매치 4대 1. 세트 7대 3 스코어를 기록해 절대적인 KT의 우세가 점쳐졌다. DK는 전적 상의 열세를 극복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판세를 뒤집지 못했다. 

1세트 초반 DK가 운영 싸움에서 앞서나가면서 용을 2번 연속 차지했다. 전령 역시 대부분 DK의 것이 됐다. DK는 14분쯤 미드에서 상대 정글러와 서포터까지 끊으면서 기분 좋게 게임을 시작했다. 17분쯤에는 용싸움에서도 일방적으로 2킬과 3용을 챙겼다. ‘쇼메이커’ 허수의 ‘니코’가 궁극기를 내리찍을 때면 한타가 순식간에 끝나는 현상이 지속됐다.

그러나 이 때 KT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26분쯤 바론 앞 한타에서 4대 5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스킬을 적재적소에 적중시키면서 에이스를 띄웠다. 바론 역시 KT의 차지가 됐다. 28분쯤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는 양 팀이 강타 싸움을 걸었다. 결과는 KT의 승리, 버프를 두른 KT의 전력은 순식간에 DK의 본대를 초토화시켰다.

순식간에 미드와 바텀 억제기가 밀린 DK는 바론마저 내준 뒤 탑 내각 타워 수성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됐다. 라인 클리어 능력이 부족했던 DK는 넥서스까지 밀렸고, 마지막 한타를 시도했다. 허수의 니코가 궁극기를 적중시키면서 판세가 DK로 쏠리는 듯 했으나, KT가 금새 전력을 회복해 DK의 챔피언을 하나하나 쓰러트렸다. DK의 넥서스는 지키는 이 없이 파괴됐다.

디플러스 기아. LoL Esports

2세트 선취점은 6분쯤 DK가 가져갔다. ‘캐니언’ 김건부가 ‘자르반 4세’를 활용해 KT 바텀의 부쉬에 깊숙히 숨어들어 KT의 서포터 ‘리핸즈’ 손시우(노틸러스)를 잡아냈다. 하지만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발이 풀린 채 돌아다니던 손시우의 ‘노틸러스’가 ‘비디디’ 곽보성의 니코와 함께 상대 미드라이너를 잡아냈다.

24분쯤 팀원 중 하나가 짤린 상황에서 DK는 바론을 먹는 KT에게 4대 5 한타를 걸었다. 교전 초기에는 참혹한 결과가 예상됐으나, DK는 뛰어난 집중력으로 한타를 대승, 에이스를 띄웠다. KT가 우세하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DK는 기세를 이어 상대를 계속해서 짤라먹고 31분쯤 바론까지 차지했다.

양 팀의 전력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으면서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34분쯤 미드에서 벌어진 대형 한타에서도 양 팀은 무승부를 거두고 돌아섰다. 그러다 38분쯤 사건이 터졌다. 바론을 DK가 먹었지만 KT에게 4킬을 내줬다. DK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먼저 억제기를 내줬다. DK는 42분쯤 한타마저 4킬을 내주며 패배하자 더는 버틸 수 없이 무너졌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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