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휴전은 항복, 지금은 전쟁할 때”…가자에 병력 추가

네타냐후 “휴전은 항복, 지금은 전쟁할 때”…가자에 병력 추가

기사승인 2023-10-31 06:41:09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구호품 창고. 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적 휴전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30일(현지시간) CNN·AP·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은 전쟁할 때”라며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진주만 폭격이나 9·11 테러 이후 휴전에 동의하지 않은 것과 같다”며 “이스라엘은 7일 끔찍한 공격 이후 하마스와의 전쟁을 중단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주요 목표는 하마스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오늘 인질 석방은 전쟁의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작전 중 하마스에 납치된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내 민간인에게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그는 “하마스는 민간인이 (가자지구를) 떠나는 것을 막고 분쟁 지역에 머물게 하고 있다”며 “(민간인 공격에 대한) 질문은 하마스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남부 안전지대로 이동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하지만 전쟁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날 가자지구에 지상 작전을 확대하며 추가 병력을 투입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연일 보복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기습 공격으로 1400명이 사망하고, 239명이 납치됐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796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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