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이 이-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발언하는 딥페이크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졌다.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X(옛 트위터)에서 2000건 넘게 재생된 모델 벨라 하디드의 이스라엘 지지 표명 동영상은 AI가 생성한 딥페이크 영상으로 확인됐다. 하디드는 네덜란드 출신 어머니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해당 영상에서 하디드는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비극적인 공격을 받았다. 나는 침묵할 수 없다. 과거 발언에 사과드린다”며 “나는 테러에 맞서 이스라엘 편에 서기로 했다. 역사적 맥락을 진정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는 하디드가 2016년 라임병 환자들을 위한 행사에서 상을 받은 뒤 연설한 영상을 AI로 편집한 것이다. X 측은 딥페이크 영상에 “이 영상은 AI가 제작하고 구성한 영상이다. 벨라 하디드는 명백하게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 하디드는 SNS를 통해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를 알리고 관심을 호소해왔다. 지난달 28일 “가자지구 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하며 이스라엘군의 폭격 중단을 요청했고, 그보다 하루 전엔 폭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모습을 영상으로 공유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