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만나 정치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게 정치권 인사를 만나보라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1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비대위원장과 최근 상황에 관해 얘기 드렸다”며 “지금 같은 시점에서 어떤 사람과 만나고 상의하라고 말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어떤 사람과 상의하고 있는지 등의 내용을 공유했다”며 “김 전 위원장이 항상 정치권 개혁에 관심이 많다. 어떤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에 자문하고 상의를 드리는 분”이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을 만나라고 조언했냐’고 묻자 “알려진 분과 안 알려진 분이 있어서 만나지 않고 얘기하는 건 실례라 공유하기 어렵다”며 “정말 훌륭한 분들이라서 예를 갖춰 만나볼까 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징계해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본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서 하는 거지만 1년 반 동안 그런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며 “그 조치가 부당했기 때문에 반성하길 바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 대외행보에서 무엇을 하면서 기분을 내는 것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명분이 필요해서 이런 말을 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런 가벼운 정치공학적 접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혁신위원회의 희생 강조를 두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꺼내 들었다. 그는 “당 대표로 지내면서 건강을 망쳐가면서 두 선거에서 이기고 이 정도 참는 게 희생이라고 얘기할 것 같다”며 “집단린치의 100분의 1만 당해도 당에서 발작할 분들이 진짜 많다”고 질타했다.
또 “제일 선당후사 못하는 사람들이 남한테 선당후사 하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며 “정작 자기에게 적용되면 발작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비난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 얘기하라는 반응에 대해서는 “17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에 여러 실정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실망한 것 같은데 당에다 쓴 약을 먹인다고 했다”며 “국민은 당이 아니라 다른 데 불만이 있다. 그건 정확하게 용산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의사라고 와서 엉뚱한 데 약을 먹인다는 데 동조할 사람은 없다”며 “약을 제대로 된 사람에게 제대로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