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기 싫었다”…‘흉기 난동’ 상병, 군검찰 송치

“복귀하기 싫었다”…‘흉기 난동’ 상병, 군검찰 송치

기사승인 2023-11-03 14:15:56
지난달 27일 오전 8시45분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장갑차에서 갑자기 뛰어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현역 군인 A 상병이 군사 경찰로 인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민간인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차량 탈취를 시도한 육군 A 상병이 3일 군검찰로 송치된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육군 관계자는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사경찰에서 수사가 마무리됐으며 오늘 군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상병은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서 훈련 복귀 도중 장갑차에서 뛰어내린 뒤 근처에 있는 차들에 접근했다. 이후 군용 대검을 들이밀며 차 열쇠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다가 다른 군 관계자에 의해 제압됐다. 이 과정에서 30대 시민 1명이 손에 상처를 입었고, 갑작스러운 상황을 피하려던 차들이 접촉 사고를 내기도 했다.

A 상병은 수사기관의 조사에서 “부대 생활이 힘들고 훈련 마치고 복귀하기 싫어 차를 빼앗아 달아나려 했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군 당국은 해당 진술 등을 토대로 군형법상 군무이탈과 형법상 특수협박,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사건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군사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군검찰은 A 상병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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