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시리즈는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다.
7일 잠실운동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1차전이 열린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KBO의 인기 구단인 LG가 2002년 이후 21년 만에 무대를 밟으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가을야구 단골 손님이었으나 한국시리즈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9년과 2020년 와일드카드결정전을 통과하기는 했으나 2019·2020·2021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올해는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으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했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LG 팬들의 열기가 엄청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은 1차전 KT-LG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의 2만3750석이 이날 오후 1시30분부로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앞서 KBO는 지난 6일 오후 2시부터 한국시리즈 1~5차전 티켓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미 5차전까지 표는 사실상 동났다. 예매 시작과 함께 대기자 명단은 10만 명을 넘어섰다. 중앙테이블 좌석과 내야석은 순식간에 동났고, 시야가 좋지 않은 자리까지 모두 팔려나갔다. 해당 서버가 다운되기에 이르렀다.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래하겠다는 ‘암표’까지 돌아다니고 있다. 가격은 정가의 3~5배 수준이다. 가장 저렴한 그린지정석 가격이 3만원인데, 10~13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루지정석도 정가는 7만원이지만, 30만~35만원에 팔려나갔다.
원칙적으로 개인 간의 거래 및 입장권 전매는 금지되어 있다. 주최 측의 권한으로 예매 취소 또는 강제폐기(압류) 등의 조치도 가능하지만, 하지만 표를 팔거나 사려는 글로 가득하다.
경기를 직접 보러 가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CGV 측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전국 CGV 극장 10개 지점에서 상영하기로 했는데, 일부 지점에선 영화관 상영 티켓마저 매진이 됐다. 이에 CGV 측은 1차전 기준 14개 지점 16개 관으로 확대 편성했다.
또 LG의 가을야구를 상징하는 유광 점퍼도 품절 대란이 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