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내년 6월말까지 예정된 공매도 금지 기간을 상황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지금의 문제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여러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는 공매도 관련 공정성 우려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금지 기간 연장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시장 조성자에 대한 공매도 금지 예외 적용 조치를 폐지할 가능성에 대해 “시장조성자나 유동성 공급자는 시장을 형성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역할이 있어 과거 금지 조치 때에도 금지를 적용하지 않았다”며 “만약 시장조성자에 대해 공매도를 막으면 투자자 보호나 우리 시장 발전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다시 한번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공매도 중단 조치가 총선 개입용이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관해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공매도 금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온 것은 맞다”며 “이번 조치는 시장 상황에 따른 것이고, 시장에 굉장히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예고하는 것은 취지와 맞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