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이동관 탄핵소추안 권한쟁의심판 청구 주장에 대해 비판했다.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면서 제 꾀에 제가 넘어갔으면서 되지 않을 떼를 쓰며 시간끌기에 여념 없다는 주장이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진표 의장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고 한 국민의힘을 법을 무시하는 정당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국회 의사국이 이동관 탄핵소추안 재추진이 일사부재의 원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자 사무처 감찰까지 운운하며 억지를 부린다”며 “급기야 권한쟁의심판과 가처분신청까지 한다고 하더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억지를 부려서라도 이동관 위원장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싶으냐. 시간 끌기를 하는 여당의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또 임 원내 대변인은 “국회사무처는 국회법에 따라 해석한 것인데 국민의힘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감찰과 조사를 검토하겠다는 것은 태양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돌아야 한다는 오만”이라며 “국회공무원들까지 여당과 야당으로 갈라치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감찰로 겁박하고 권한쟁의심판과 가처분신청으로 시간 벌려고 하지 말고 법률에 따라 진행되는 탄핵 절차를 겸허히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방해에도 굳히지 않고 끝까지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을 추진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김 의장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 청구한다는 것에 대해 “저희도 다 방안이 있지만 여기서 이야기해버리면 카드가 없어지는 꼴”이라며 “어쨌든 끝까지 간다는 부분만 명확하게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존재 자체가 태러”라면서 “가짜뉴스를 근절하겠다면서 방통위, 방심위 안에 기구들을 만드는 행위 자체가 잘못됐고 대한민국의 언론 역사에서 심각한 테러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