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4시드 웨이보, 풀세트 접전 끝 BLG 꺾고 결승전 선착 [롤드컵]

LPL 4시드 웨이보, 풀세트 접전 끝 BLG 꺾고 결승전 선착 [롤드컵]

기사승인 2023-11-11 21:21:38
웨이보 게이밍의 탑라이너 ‘더샤이’ 강승록. 라이엇 게임즈

웨이보 게이밍이 결승전에 선착했다.

웨이보 게이밍은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녹아웃 스테이지 4강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했다.

중국 LoL 프로리그(LPL) 4시드 웨이보는 3승 2패로 간신히 녹아웃 스테이지에 입성했는데, 8강에서는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LCS)의 1시드 NRG e스포츠와 LPL BLG를 차례로 꺾고 결승 무대까지 밟았다. 웨이보는 창단 첫 월즈 결승 진출했다. 전신인 쑤닝 게이밍 시절을 포함한다면 2번째다.  

1세트 초반 웨이보가 레드 진영의 ‘칼날부리’ 쪽으로 카운터 정글을 시도했지만, BLG는 4명이 반격해 ‘더샤이’ 강승록(럼블)의 모든 스펠을 사용하게 만들었다. 탑 쪽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든 BLG는 5분경 바텀 다이브를 성공해 퍼스트 블러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웨이보는 ‘웨이웨이’ 웨이보한(벨베스)이 탑에서 갱킹을 성공시켜 불리한 상황을 빠르게 극복했다. 12분경 대규모 교전 때는 웨이보한이 극적으로 살아나간 동시에 강승록이 더블킬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웨이보는 한타 때 마다 연전연승을 거뒀고, 템포를 끌어올리며 29분경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넥서스를 파괴해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 초반 박빙의 흐름이 이어지다 BLG로 흐름이 넘어갔다. 탑에서는 ‘빈’ 천쩌빈(잭스)가 다소 고전했지만, 계속 스플릿 운영을 시도하며 상대의 시선을 끈 게 주효했다. 이 사이 BLG는 다른 라인에서 성장을 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웨이보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지만, 26분경 미드 라인 대치 상황에서 강승록(아트록스)를 잡고 교전에서 대승한 BLG는 웨이보의 강렬한 저항을 이겨내고 세트 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양 팀은 조커픽을 대량 꺼냈다. 블루 진영의 웨이보는 탑 ‘그레이브즈’와 바텀에는 ‘바루스’ ‘애쉬’를 꺼내들었고, BLG는 ‘칼리스타’ ‘케이틀린’으로 웨이보에 맞섰다. 바텀에 배치된 4명의 선수 모두 메인 특성으로 ‘칼날비’을 선택했다. 바텀에선 숨 막히는 라인전이 지속됐다. BLG는 강력한 라인전을 앞세워 드래곤 스택을 빠르게 쌓아갔다.

하지만 웨이보는 21분경 4번째 드래곤을 둔 대치 상황에서 드래곤 버프를 낚아챈 동시에 교전에서 승리, 기세를 몰아 바론까지 사냥했고, ‘야가오’ 젱치의 아칼리까지 잡아낸 뒤 미드 라인 억제기를 파괴했다. BLG가 빠지는 웨이보를 급습했지만, 웨이보는 강승록(그레이브즈)가 더블킬을 올리는 활약 속에 승기를 굳혀갔다. 28분경 용 싸움에서 재승리한 웨이보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해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웨이보 게이밍의 탑라이너 ‘더샤이’ 강승록. 라이엇 게임즈

4세트는 바텀 라인전에서 압승한 BLG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웨이보는 ‘샤오후’ 리유안하오(신드라)가 ‘엘크’ 자오지아하오의 아펠리오스를 잡아내 제압 골드를 쟁취하며 성장 속도를 당겼지만, 나머지 팀원들이 신드라를 받쳐주지 못했다.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BLG가 결국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대망의 마지막 세트에서 웨이보는 원거리 딜러 ‘라이트’ 왕광유(칼리스타)가 빠르게 3킬을 챙겨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BLG는 천쩌빈과 청찌의 스플릿으로 포탑을 빠르게 철거했고, 연달아 강승록(오른)을 잡아내며 흐름을 바꿨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 팀은 피 튀기는 혈전을 펼쳤다. 19분경 BLG가 드래곤 둥지 앞에서 한타를 승리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바론 앞 한타에선 웨이보가 대승을 하며 바론 버프까지 챙겨갔다. 30분경에는 웨이보가 4번째 용을 쟁취하는 동시에 한타에서 대승하며 넥서스까지 노려봤지만, BLG의 거센 저항에 쌍둥이 포탑 1개 철거에 그쳤다. 오히려 BLG는 부활한 선수들이 역으로 웨이보 선수들을 노려 상대방을 쫓아냈다.

34분경 웨이보는 완벽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온’ 루로웬준(럭스)를 잡아낸 후 남은 선수들을 잡아내며 에이스를 띄웠다. 웨이보는 넥서스를 파괴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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