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탈퇴한 한국노총이 전격 복귀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의 사회적 합의 복귀 요구에 응답한 것이다.
한국노총은 1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대화 복구에 대한 대통령실의 요청에 복귀하기로 했음을 밝힌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1일 대통령실이 한국노총이 노동계를 대표하는 조직이라고 운을 띄우면서 근로시간제 등 노동 현안에 대한 노사정 협의를 간곡히 요구한 것에 대한 긍정 답변으로 한국노총이 경사노위를 탈퇴한 지 5개월 만의 복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노동자대회에서 정부가 한국노총의 노동자 대표성을 인정하면 즉시 ‘사회적 대화’에 복귀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이 낸 입장문에 이러한 내용이 담기면서 전격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한국노총은 오랜 시간 우리나라 사회적 대화를 책임져 온 노동계를 대표하는 조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노총이 조속히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여 근로시간 등 여러 현안을 노사정이 함께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우리 사회는 급격한 산업전환과 기후위기,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중동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저성장 쇼크의 장기화 등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한국노총은 사회적대화에 복귀하여 경제 위기 등에 따른 피해가 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