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법적 분쟁 상대인 한국게임학회에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라’고 발언했다. 위메이드는 위정현 게임학회장을 앞선 5월 형사 고소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장 대표는 16일 오후 3시 ‘지스타 2023’이 진행중인 부산 벡스코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프레스룸에서 장 대표는 학회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고소를 취하하실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다소 격양된 어투로 답변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있다. ‘블록체인 게임, 언제까지 약을 팔 건가’ 하는 세간의 비난에 동의할 수는 없다. 논쟁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틀렸다거나 명예를 훼손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문을 텄다.
장 대표는 “하지만 ‘로비를 했다’고 주장하는 건 다른 문제”라며 “이건 학자로서 양심의 자유와 상관이 없다. 팩트에 대한 이야기다. 당연히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주장으로 당사자는 얼마나 큰 피해와 고초를 겪고 있나”고 일갈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을 학회가 계속 비판했을 때도 위메이드는 학회에 후원을 지속했다. 그것은 정말 양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도 “근거 없는 비난, 거짓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 그분은 본인이 하신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위 학회장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부산=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