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열사 표준영정 작가로 잘 알려진 윤여환 충남대 명예교수가 화업 49년을 돌아보는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한다.
대전시 문화상 수상 기념과 화집출판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는 대전예술가의집 7,8전시실에서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열린다.
윤 작가는 1980년도 사색하는 세 마리의 소를 그려 ‘국전’서 첫 특선을 하였고 그 후 염소와 소(牛)작품으로 4차례 특선을 받아 국전초대작가가 됐다.
1981년 ‘중앙미술대전’에서는 여명을 기다리는 세 마리의 염소작품을 출품하여 대상없는 장려상을 받아 그때부터 적선법에 의한 독특한 동물작가로 한국화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1982년 29세에 창원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어 후학을 배출하기 시작하였고, 1986년 9월에는 충남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회화과 한국화전공을 신설하였으며,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학장을 역임하였다.
그의 작업은 크게 사유작업과 영정작업으로 나뉘어진다. 1975년부터 발표한 그의 작업은 주로 사색의 염소 작업부터 시작하여, 명상적 사유문자와 함께 피안의 세계에 접근하여 참나(眞我)를 찾기 위한 구도자적인 사유기행(思惟紀行)이었고, 영정작업은 영적 교감과 과학적인 분석방법으로 얼굴없는 선현의 용모인자를 찾아가는 진영기행(眞影紀行)이었다.
이번 회고전은 년도별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49년 화인의 삶을 성찰하고 재조명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사색의 여행 그리고 묵시찬가, 사유문자, 사유하는 몸짓, 사유하는 갈대, 사유몽유, 사유의 꽃, 사유득리, 새가 만난 염소의 사유, 사유지대, 사유비행, 묵시적 사유, 서기사유, 양들의 침묵, 곡신사유, 등 일련의 사유에 대한 흐름은 화력 49년을 관류하는 그의 자서전적 고백이기도 하다.
윤 교수의 선현의 초상화작업은 대학 3학년 때부터 공신영정 이모본 제작과 대형걸개그림 단군영정을 제작하기 시작하여 유관순, 논개 등 국가표준영정 7위와 천주교 103위 순교성인화 6위를 제작했고 그밖에도 조선시대 유학자 성혼, 이진한장군 영정등 여러 공신영정도 제작하였으며, 각원사 법인 대선사와 한마음선원 대행 대선사 등 여러 스님 진영도 제작했다.
대전=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