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안면읍에서 잦은 비로 제때 수확을 못한 고령 농업인을 주민들이 합심해 일손을 도와 훈훈한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가을 벼 수확이 거의 마무리에 접어든 시기 미처 벼 수확을 못해 고심하던 안면읍 중장1리 농업인 서 모(80·남)씨는 고령과 궂은 날씨로 인해 미루다 뒤늦게 벼를 베려 했으나, 논에 빗물이 고여 작업기 등의 활용이 어려웠다.
지난 19일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마을 이장과 주민들이 뜻을 모아 벼 베기작업을 마무리 헸다.
함께한 마을 주민은 “오랫동안 함께 한 사이인데 이웃 간의 정이라는 게 있잖아요. 어려운 사정이 있으면 서로 돕고 살아야죠”라고 말했다.
서모 씨는 “몸이 안 좋은데다 비도 많이 와 고민하던 차에 이웃들의 고마운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가세로 군수와 안면읍장,공무원들도 당일 현장을 찾아 이들을 격려했다.
태안=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