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만난 이재명 “청년 교통비 부담 꼭 줄일 것”

MZ 만난 이재명 “청년 교통비 부담 꼭 줄일 것”

청년 6인과 간담회…지지자 몰려 ‘팬클럽 현장’ 방불케
평소와 달리 취재진 질문에도 답해…최강욱 논란 등은 ‘묵묵부답’

기사승인 2023-11-22 17:58:1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2시 경기 의왕역 역사 내 3층 대합실에서 청년 6인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경기 의왕역 역사 내 대합실에서 청년들과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민주당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 이후 청년 행사인 만큼 주목됐지만 특별한 이 대표의 입장은 없었다. 

최근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 등 부정 이슈에 대응해 교통패스 도입 정책 제안을 통해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일 민생경제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가 청년층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안한 ‘청년 3만원 패스’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전국청년위원장인 전용기 의원과 의왕·과천 지역구 이소영 의원도 동석했으며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자리해 강력한 정책 추진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한 달에 10~15만원가량 지출되는 교통비가 자기 수입이 많지 않은 청년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 있다”며 “유럽 등에서 유행한 패스처럼 일정 금액을 내고 무한대로 수도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권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2시 경기 의왕역 역사 내 3층 대합실에서 청년 6인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황인성 기자
청년 참석자 6인은 자신이 매달 지출하는 교통비 내역을 보이며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얘기했다. 서울 노원에서 신림으로 매일 오가는 취준생 김주연씨는 “청년의 삶이 정말 팍팍한데 청년 목소리가 반영되는 정책의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해 참석했다”며 “한 달 생활비 30~40만원 중 교통비로 7만원가량이 드는데 사실 조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나 국토부에서 운영하는 교통 패스권은 제한이 많거나 6만원 이상의 금액을 내야 한다”며 “3만원 청년 교통패스권이 생기면 어려운 청년의 삶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대거 몰리면서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간담회 시작 1시간여 전부터 모인 지지자들과 인근 중학생들이 모여들며 혼잡했다.

부곡중 3학년에 재학 중인 황준하군은 쿠키뉴스에 “오늘 마침 시험이 끝났는데 이재명 대표가 온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정치는 잘 모르지만 청소년들의 의견들도 잘 들어주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2시 경기 의왕역 역사 내 3층 대합실에서 청년 6인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황인성 기자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파스텔 블루 계열의 후드티셔츠와 운동화를 신으며 다소 편한 복장으로 간담회에 나섰다. 국회에서와 달리 취재진의 질의에도 흔쾌히 답변했다. 다만 최강욱 전 의원 비상 징계, 이원욱 의원의 페이스북 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 등 관련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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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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