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값비싼 프리미엄급 여행이 인기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보복 여행’ 열풍 영향으로 높은 가격대의 이색·프리미엄 여행 상품이 호황을 맞았다.
28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크루즈 전문 여행사 현대투어존과 함께 고가의 크루즈 여행 상품을 판매하며 10개월 만에 약 215억 원대 순매출을 달성했다. 이 상품에 대한 상담 전화만 2만 5000여건에 달한다.
크루즈 여행 패키지는 바다 위 대형 크루즈 안에서 뷔페 식사, 선상 공연 관람은 물론 스파 마사지, 수영, 면세점 쇼핑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초호화 럭셔리 여행이다. 서부 지중해, 동부 지중해, 아라비아해, 알래스카 등 여행 코스 선택지도 다양하다. 540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이지만 인생 버킷리스트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과 매월 납부액을 내는 분할 납부 결제 방식으로 결제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방송당 평균 순매출는 10억원 이상으로 동기간 일반 여행 패키지 방송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차이 나는 금액이다. 타깃 고객층도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중장년층의 선호가 높은 여행이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고객들이 신혼여행으로 크루즈 여행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필 CJ온스타일 여행Cell 팀장은 “최근 고객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경험 가치에 중점을 두고, 단순히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황홀한 경험을 기대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여행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그 중 인생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크루즈 여행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업계 단독으로 크루즈 전문 여행사와 손잡고 지속 협업한 결과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