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GP 복원 이어 JSA 비무장화도 깼다

북한, GP 복원 이어 JSA 비무장화도 깼다

기사승인 2023-11-29 07:23:26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9·19남북군사합의를 사실상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는 북한군이 권총으로 재무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군 역시 재무장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는 복수의 한미 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후반부터 JSA 북측 경비요원이 권총을 차고 근무 중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우리 측 JSA 경비요원은 비무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조치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이 JSA에서 무장 상태를 유지하면 우리 측도 재무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앞서 남북 양측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서명한 ‘9·19 합의’를 통해 판문점 JSA를 비무장화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자신들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 조치로 우리 정부가 지난 22일 9·19 군사합의 중 일부 효력을 정지하자, 이튿날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이어 24일부터 9·19 군사합의로 파괴되거나 철수한 11개 GP에 병력을 투입해 감시소를 설치하고 진지를 구축했으며, 무반동총 등 중화기도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 따른 군사적 조치를 복원하는 것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7일 KBS에 출연해 GP 복원 입장을 밝혔다. 김 차장은 ‘우리도 GP를 복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상대방이 경계초소에서, 가까이서 우리를 보고 무장하며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다면 그건 안 되겠다. 우리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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