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만든다”…SK바사, 생산시설 증축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만든다”…SK바사, 생산시설 증축

안동L하우스 증축…1300평 규모
“글로벌 수준 시설 갖춰 혁신적 리더로 성장”

기사승인 2023-11-29 12:01:47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가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 증축을 통해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 진출을 위한 전력을 갖춘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이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를 보여줌에 따라 해당 백신의 전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시설 확보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SK바사는 28일 이사회에서 경북 안동에 위치한 자체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의 증축을 의결하고, 증축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SK바사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투자 금액에 사노피의 공동 투자 금액을 합해 약 4200㎡(1300평) 규모의 신규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증축 시설은 현재 SK바사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SK바사는 지난 6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연구명 SP0202)의 유의미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며, 차세대 블록버스터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SK바사는 오는 2027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며, 승인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제품을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해당 백신이 세계 각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cGMP(미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수준으로 신규 생산 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준으로 알려진 cGMP 인증은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갖춰야할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안재용 SK바사 사장은 “이번 증축은 현재 개발 중인 핵심 파이프라인의 전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2025년 송도에 지어질 R&PD센터와 더불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시설을 조성해 백신·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적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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