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인 짐 보우덴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MLB 주요 자유계약선수(FA)들의 행선지와 몸값을 예상했다.
보우덴은 한국인 선수 류현진과 이정후를 언급하기도 했다.
보우덴은 “류현진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계약기간 1년, 총액 800만 달러(약 103억원) 규모의 대우를 받고 캔자스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캔자스시티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검증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캔자스시티는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56승 106패를 기록해 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 성적이 좋진 않지만 베테랑인 류현진이 활약을 이어 나가기엔 부담이 적은 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우덴은 류현진의 캔자스시티행을 점찍은 이유로 트레이드 가능성을 짚기도 했다.
그는 “캔자스시티는 올해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한 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 레인저스에 트레이드로 보냈다”라며 “꽤 성공한 투자를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시즌 캔자스시티가 팀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류현진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류현진을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보우덴 칼럼니스트는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올해 복귀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올 시즌 성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약 1년 2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하다가 지난 8월 복귀했다.
복귀 첫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하기도 했지만, 총 11경기에 나서 3승 3패 ERA 3.46으로 준수한 시즌을 치렀다. 구속은 떨어졌으나 특유의 팔색조 피칭을 앞세워 11경기 중 9차례나 3실점 이하로 막았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29로 준수했다.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4시즌 동안 기록한 최종 성적은 60경기 선발 출전 24승 15패 ERA 3.97이었다.
보우덴은 MLB 진출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25)에 대해서는 계약 기간 4년, 몸값은 총액 6000만 달러(773억원)로 예측했다.
보우덴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가장 유력한 계약 대상”이라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타율 2할7푼~2할9푼 수준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삼진보다 볼넷을 많이 얻을 만큼 좋은 선구안을 갖고 있고 외야 수비력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FA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는 LA 다저스로 점쳤다. 또 높은 관심을 받는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뉴욕 메츠행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