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 규탄대회를 벌였다.
30일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자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규탄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스스로 망가진 길을 가고 있다”며 “김진표 국회의장도 의정사에서 돌이킬 수 없는 치욕적 잘못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치적 당리당략을 목적으로 국회 권한을 과도하게 오남용하고 있다”며 “최근 제출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정해진 72시간이 지나 회기 부결됐다. 그럼에도 일사부재리의 법 원칙을 무시한 채 생떼 탄핵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터무니없는 정쟁에 김 의장이 동조하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키기 위한 들러리를 김 의장이 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가장 부끄러운 본회의를 열었다”며 “김 의장은 최소한의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정략적 술수에 불과한 탄핵안 상정을 막고 국회 품격을 지킬 수 있었다”며 “그러나 민주당과 짬짬이로 본회의를 열어 의회폭거 장본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 의장 사퇴를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날 “국회의장의 정치 중립성을 위해 김 의장은 사퇴해야 한다”며 “자동 폐기돼야 마땅한 탄핵안을 민주당이 다시 상정하도록 해서 의장 자격을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9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샘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