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둔화에 다우 연중 최고치…뉴욕증시 혼조 마감

인플레 둔화에 다우 연중 최고치…뉴욕증시 혼조 마감

기사승인 2023-12-01 06:42:53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1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에 부합한 인플레이션 지표와 예상을 웃돈 세일즈포스 실적 등을 소화하며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0.47포인트(1.47%) 오른 3만5950.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22포인트(0.38%) 상승한 4567.80, 나스닥지수는 32.27포인트(0.23%) 내린 1만4226.2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달에 8% 넘게 오르며 월간 기준으로 올해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0월에도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무게가 실렸다.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을 나타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모두 시장 전망치와 부합한다. 근원 PCE는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근거로 삼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다. PCE가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현재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임을 시사한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3월에 Fed가 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을 44.6%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토론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애틀랜타 스펠만 컬리지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각각 대담과 패널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 통신, 기술, 임의소비재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종목별로 보면 세일즈포스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연간 전망치 상향 소식에 9.36% 급등했다. 글로벌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7.05% 뛰었다.

헬스케어 관련주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3.36%) 존슨앤드존슨(1.68%) 머크(1.33%) 암젠(1.14%) 등 주가는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예상대로 완화하면서 연준의 피벗(통화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게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CNBC에 “궁극적으로 시장을 이끈 건 통화정책의 변화”라며 “변동성이 낮아지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더 많이 투자가 유입될 수 있다. 시장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슨 그룹의 수석 라이언 데트릭 시장전략가도 로이터를 통해 “근원 PCE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역풍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성공적인 한 달을 장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다면서, 최근 국채금리 하락을 근거로 내년 중반쯤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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