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제도보단 ‘민심’ 더 중요…이재명 약속 지켜야”

김종민 “제도보단 ‘민심’ 더 중요…이재명 약속 지켜야”

“병립형 회귀는 선거제 퇴행…이재명, 일요일 의총 열며 약속”
“약속 어기면 민주당 아무 항변 못 해”
김용 유죄 선고엔 “방탄 논리, 깨지기 시작”

기사승인 2023-12-01 09:36:35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혁신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립형 회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결국 민심을 거스르는 일이라면서 제도의 탓을 하는 병립형 회귀 주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의총에서 벌어진 선거제 논의에 대해 “뜨거운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양쪽 의견이 팽팽해서 지도부가 어느 한 쪽으로 결론 내기는 이른 상태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립형 회귀는 선거제 퇴행”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대선 후보 때 양자 독식 그만하겠다고 여러 번 약속했는데 이것을 어긴다면 무슨 말을 해도 민주당은 항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 국면에서 안철수 의원과의 토론회에서 ‘의총을 열어 연동형 유지·위성정당 방지법을 결의하겠다’고 한 과거 이력을 언급하면서 “한 정당이 이 정도로 약속했던 적은 없다. 그 약속을 어긴다는 것은 정당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고, DNA를 바꿔 (민주당과 다른) 새로운 정당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거의 승패는 제도가 아닌 민심이 결정하는 것임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민심의 큰 줄기 흐름이 선거를 결정짓는 것이지 제도나 전략이 핵심은 아니다”며 “약속을 안지키면 민심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의석수가 많아도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하면 180석 가지고도 성과를 못 낸 지금과 같을 것”이라며 “이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여질지 모르지만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에 대해 “이 대표와 민주당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은 유동규씨만 잘못했고, 정진상, 김용, 이재명은 문제가 없다고 했으나 이 논리가 하나씩 깨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당장은 모르지만 내부 레드팀을 가동해 선거 이후에도 옹호할지 신중히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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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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