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일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 비중을 축소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다. 이재명 강성 지지자들이 강력히 요구해온 사안인데 비명계는 우려를 표하고 있어 당내 계파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2차 중앙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지난달 24일 최고위원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투표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을 현행 ‘60대1 이상’에서 ‘20대1 미만’으로 낮추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가결한 것에 대한 후속 절차다.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표 비중 축소는 이재명 강성 지지자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안이다.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면서 대의원들의 의견이 과대 표집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논리다.
이날 중앙위에 상정된 개정안이 재적 위원 과반수 찬성을 받으면 새 당헌이 된다.
한편 비명계는 대의원 비중 축소 시도는 이재명 사당화를 위한 행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혁신계 이원욱 의원은 지난 6일 중앙위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민주당은 취약 지역의 투표 등가성을 보정하고 그에 맞는 정치 의사 보장을 위해 대의원제를 도입했다”며 “이번 당규 개정은 영남 당원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중앙위회의에서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 하위 10%에 든 현역 국회의원의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높이는 공천룰 개정안도 의결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