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한 송영길 “쫄지말자”…묵비권 예고

검찰 출석한 송영길 “쫄지말자”…묵비권 예고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서울중앙지검서 첫 피의자 조사

기사승인 2023-12-08 09:29:25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주범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8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8시25분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송 전 대표는 “검찰은 정치적 기획수사를 해오고 있다”며 “저에 대한 증거 조작이 제대로 안 되니 제 주변 사람 100여 명을 압수수색·소환해 별건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화된 특수부 검사와 맞서 싸우겠다”며 “검찰과 독재는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 쫄지말자”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검찰에 소환해달라고 한 게 사건을 종결하라는 의미지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법정에서 다툴 것”이라며 “사실 국민들이 검사 앞에서 진술할 의무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5월 자신의 당선을 위해 현역 국회의원,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총 9,400만 원 가량의 돈 봉투를 나눠주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0~2021년 자신이 설립한 정책연구소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등으로부터 3억5,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번 소환 조사는 검찰이 4월 송 전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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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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