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명가’ 센티넬스, AVL 초대 대회에서 우승

‘잊혀진 명가’ 센티넬스, AVL 초대 대회에서 우승

센티넬스, 아프리카 발로란트 리그서 우승
내로라하는 상대 꺾으며 다음 시즌 기대치 끌어올려

기사승인 2023-12-10 21:47:01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센티넬스 선수단. 사진=김찬홍 기자

잊혀진 명가가 새로운 로스터를 꾸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센티넬스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발로란트 리그(AVL) 2023’ 페이퍼 렉스(PRX)와 결승전(5전 3선승제)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승리해 우승했다.

조별리그 A조에서 PRX와 DRX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한 센티넬스는 같은 리그의 팀 리퀴드를 상대로 접전 끝에 2대 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개막전 리매치가 진행됐는데, 당시 2대 1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던 센티넬스는 결승전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상금 2만5000달러(약 3300만원)을 획득했다.

센티넬스는 발로란트 e스포츠가 초창기에 ‘발로란트 마스터스’를 2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강호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아메리카스’에서 7위로 국제 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존큐티’ 무하메드 우아리드, ‘젤시스’ 조던 몬테무로 등 로스터를 개편한 센티넬스는 차기 시즌을 앞두고 AV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지난 8월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뒀던 PRX는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에 몰입하는 센티넬스 선수단. 사진=김찬홍 기자

‘스플릿’에서 진행된 1세트는 센티넬스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센티넬스는 2대 1 상황에서 연달아 7세트를 따냈다. 뒤지고 있던 PRX는 전반전 마지막 라운드에 무결점 라운드를 만들며 반격에 성공했고,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도 따냈다.

하지만 14라운드에 센티넬스가 접전 끝에 승리를 한 데 이어 15라운드에 ‘바이퍼’를 고른 ‘젤시스’가 클러치를 성공하며 기세를 탔다. 연달아 3라운드를 빼앗기긴 했지만 작전 타임 이후 19라운드와 20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해 1세트를 선취했다.

‘선셋’으로 전장을 바꾼 뒤 펼쳐진 2세트는 박빙이었다. 전반전을 6대 6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상황에서 후반전으로 돌입했다.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을 센티넬스가 가져갔고, 연달아 3라운드를 추가로 가져가며 승기를 굳혔다. PRX는 16라운드에 간신히 1초 가량을 스파이크를 해제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10대 10으로 동점 상황에서 이어진 21라운드에서 ‘사시’ 구스타보 호시(페이드)가 센티넬스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고, 센티넬스를 기세를 이어 남은 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2대 0을 달성했다.

‘아프리카 발로란트 리그(AVL) 2023’ 우승 트로피. 사진=김찬홍 기자

3세트에 PRX는 ‘찡’ 왕징제 대신 ‘몬옛’ 차야 누그라하를 투입했다. 3세트는 ‘브리즈’에서 펼쳐졌다.

3세트 역시 초반은 박빙이었다. PRX는 2대 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3연승을 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센티넬스는 곧장 경기를 만회한 데 이어 11라운드에서는 ‘텐즈’ 타이슨 응오(케이/오)가 빠른 돌격으로 상대 2명을 잡아내면서 라운드 승리를 거뒀다. 12라운드에서도 ‘텐즈’와 ‘젤시스’가 각각 더블킬을 올려 센티넬스는 전반전을 7대 5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센티넬스는 후반전에 선수들이 돌아가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에서는 ‘사시’가 체력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에서 남은 상대를 다 잡아내며 센티넬스의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어진 14라운드에서는 ‘제켄’ 재커리 패트론(제트)이 에이스를 달성하며 승리를 안겼고, 15라운드에서는 ‘존큐티’가 ‘사이퍼’로 클러치를 이끌어내 쐐기를 박았다.

센티넬스는 이후 라운드에서 흔들림 없이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마포=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