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의 변화를 요구하며 12월에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아직은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탈당설이나 신당 합류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1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중앙위원회에서 당헌을 개정한 것이나 병립형으로 회귀하려는 것을 봤을 때 당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구위기, 환경위기, 기후위기, 저성장, 양극화, 사회 각 분야에 걸친 분열 이런 걸 해소해야 한다”며 “21대 국회에서 이런 걸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서 말한 사회 문제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게 왜 이렇게 미운털 박히는 일인지 모르겠다”며 “미운털 박혀서 불이익받는 건 솔직히 안중에 없다.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의 허들을 치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현재 양당이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다. 영입 인재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이지만 정작 정책에 대해 말할 기회가 없다”며 “우리 당내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12월 초읽기까지 몰리게 되면 오히려 반문할 수밖에 없다”며 “내가 당을 버린 게 아니고 당이 나를 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탈당에 대해서는 “정치는 한나절 만에 바뀐다”며 ”당적이라는 것은 남아있거나, 나가거나 둘 중 하나이지만 아직까지는 그 갭을 메울 수 있는 여러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원칙과 상식’의 제3지대 신당 합류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자 지역의 대표이기도 하다”며 “지역주민과의 한 약속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제3지대 합류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