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김기현 사퇴로 국힘 혁신 선점… ‘586 물갈이론’으로 이어질 것”

이원욱 “김기현 사퇴로 국힘 혁신 선점… ‘586 물갈이론’으로 이어질 것”

“인적 쇄신은 총선 전 당 혁신 보여주는 최고의 방법”
“진영 논리 강요하는 민주당…후진성 정치”

기사승인 2023-12-14 10:22:3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퇴를 두고 혁신 선점을 빼앗겼다고 평가했다. 이 여파로 민주당 내 586정치인 물갈이 요구를 전망하며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14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일부 의원들은 이 같은 요구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대표의 사퇴 발표 이후 거의 모든 언론들이 ‘민주당은?’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혁신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인적 쇄신인데 이미 국민의힘에게 선점을 당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홍성국·이탄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민주당의 고질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면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강요한다”며 “진영논리에 휩쓸려 자신의 생각을 접어야 하는 현실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극화된 진영정치 속에서 전문성을 가진 의원들이 설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그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아주 정확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 꼬집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공식 발표에 대해서는 “좀 많이 당황스럽다. 숨고르기가 좀 필요한데 갑자기 링에 뛰어들어서 100m 질주를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신당을 추진하며 당내 이낙연계 의원들이 몇 명이라도 같이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의문”이라며 “혼자 마음이 급하셔서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낙연 신당으로 따라나가는 것에 대해) ‘원칙과 상식’은 아직 합의 본 바 없다. 다만 우리는 공동행동 하기로 했다”며 “전부 불출마하든지, 전부 신당으로 가든지. 저희 진짜 진정성은 민주당을 깨자는 것이 아닌 당의 변화와 혁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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