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한동훈, 본인 선거도 안 치러본 분”

이용호 “한동훈, 본인 선거도 안 치러본 분”

“한동훈 비대위원장 주장 세력, 기득권 유지 바라는 이들”
“김한길, 비대위원장 자격 충분”

기사승인 2023-12-18 08:51:23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비대위원장에 적합한 인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총선을 4개월여밖에 남기지 않는 가운데 정치 경험이 없다는 이유다. 한 장관 유력설은 기존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이 반영된 희망 사항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18일 아침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평시라면 정치 경험이 없어도 쌓아가면서 할 수 있지만 총선이 4개월도 안 남았는데 본인 선거도 안 치러본 분이 선거를 지휘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한동훈 비대위원장 대세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면 선거나 정치를 잘 모르기 때문에 밑에서 해오던 사람에게 의지할 것”이라며 “그동안 당의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인데 그것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은 이들의 바람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용산이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바라는 게 아니냐는 분석에는 “용산이 당의 비대위원장에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 나오는 얘기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대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비대위원장은 높게 평가했다. 이 의원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충분히 자격을 갖췄다”며 “대통령과 가깝고 국힘에서 활동하지 않았다. 또 큰 선거를 이겨봤다”고 설명했다.

김 통합위원장이 민주당에서 오래 활동해 지지층의 거부감을 유발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것은 매우 폐쇄적 생각이다”며 “이길 수 있으면 적장이라도 모셔 와야 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민주당에서 모셔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김한길은 현재 국민통합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수의 정통적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가겠느냐. 집토끼 어디 안 간다”고 평가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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