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서 ‘허술한’ 전주시 감사체계 문제 제기

전주시의회서 ‘허술한’ 전주시 감사체계 문제 제기

김성규 시의원, “외부감사담당관 선임·외부 감사제도 도입” 제안
출연기관과 민간위탁기관도 공정한 감사 위한 별도의 조직 필요

기사승인 2023-12-18 18:07:47
김성규 전주시의원

전북 전주시 감사에 시청 직원들의 신뢰도 떨어져 감사체계에 문제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김성규 의원(효자2·3·4동)은 18일 열린 제406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직원들조차 신뢰하지 못하는 시청 내 감사조직을 과연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주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직원들의 절대다수인 89.2%가 갑질에 대해 ‘그냥 참았음’으로 답했고, ‘신고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가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실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 공무원이 익명으로 제보해도 내부조직이다 보니, 해당 부서의 부서장이나 과장에게 다시 회기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주시 감사시스템에 외부감사담당관을 선임 또는 외부 감사제도를 도입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또한 출연기관과 민간위탁시설이 감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전주시는 민간위탁기관 124개, 출연기관 7개가 있지만 이곳에는 기관의 사건과 조사, 징계 등을 담당하는 감사실이 없다. 현재 기관에서 임직원의 고충이나 비리 등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위한 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되지만 해당기관의 팀에서 행정업무를 맡고 있어 결국 기관 내부에서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감사나 부정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기관의 별도의 팀이 있어야 하는 것이 맞지, 내부 직원이 내부 고발자를 관리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보라”며 “출연기관과 민간위탁기관에도 공정한 감사를 위한 별도의 조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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