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는 골드라인 증차사업비가 반영된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3년간 총 15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확보된 국비는 당초 김포시가 요청했던 100억보다 많은 금액으로. 단발성이 아닌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지원되는 것이다.
이로써 김포시의 노력으로 김포골드라인은 3년간 국가의 지원을 받는 최초의 도시철도가 됐다.
김포시는 이번 국비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했다.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 처음 기재부와 국토부의 문을 두드렸을 때 돌아온 것은 광역철도가 아닐 뿐더러 마땅한 사업코드가 없기 때문에 지원이 어렵다는 대답뿐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골드라인 전동차 증차사업에 큰 비용이 드는 만큼 백방으로 뛰었다.
김병수 시장은 정부 부처는 물론 국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직접 뛰어다니며 건의서를 전달했다, 특히 여당 지도부 및 행안부 장관의 골드라인 현장방문 때에는 안전문제의 심각성과 증차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총력을 다해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그 결과 정부와 여당의 공감을 얻고, 김포골드라인 증차사업비를 신규사업으로 반영하도록 이끌었다.
김 시장은 “철도는 만들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시민의 발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번 국비 확보로 앞으로 남은 증차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골드라인은 국비, 도비 지원 없이 김포한강신도시 교통분담금과 김포시 자체예산으로만 건설된 전국에서 유일한 철도 노선이다. 2019년 개통 이후 꾸준한 인구증가로 280%대에 육박하는 심각한 혼잡률을 보이며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잇따른 이용객들의 인명사고로 해결책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김포=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