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어지럼증 검사”…뉴로이어즈, CES서 제품 첫 공개

“VR로 어지럼증 검사”…뉴로이어즈, CES서 제품 첫 공개

한림대기술지주회사 개발…하드웨어 없이 안진검사 가능
국내 40여개 병의원 사용
미국 의료기관 공동 임상시험 계획

기사승인 2024-01-09 12:42:13
뉴로이어즈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가상현실(VR) 및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에 공개한다. 뉴로이어즈


한림대학교기술지주자회사 뉴로이어즈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자체 개발한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CES 2024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정보기술 박람회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을 키워드로 개최되며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400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뉴로이어즈는 이번 박람회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가상현실(VR) 및 인공지능 기술 기반 차세대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를 공개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해 12월 출시돼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40여개 대학병원 및 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미국 의료기관과 공동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어지럼증은 전 연령대에서 25~5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빠르게 좋아진다. 문제는 정확한 진단에 쓰이는 안진검사 기계가 고가의 장비라 지역병원 등에 흔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환자는 제때 진단을 받지 못하거나 기계가 있는 상급병원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뉴로이어즈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진검사가 가능한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하드웨어 장비가 없어도 컴퓨터와 VR기기 등으로 어디서나 어지럼증 진단이 가능하게 했다.

뉴로이어즈의 어지럼증 검사 소프트웨어는 AI과 VR을 기반으로 한다. 환자가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VR 기기를 쓰고 시선을 움직이면, 9만개의 안구 움직임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환자의 비자발적 안구 운동을 추적해 어지럼증 진단 정보를 제공한다. 정확도는 85~95%에 달하며, 딥러닝을 통해 맞춤형 소프트웨어로 진화하고 있다.

홍성광 뉴로이어즈 최고기술관리자(CTO)(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 소프트웨어는 의료 현장에 직접 적용하기 수월해 어지럼증 환자의 불편감을 즉각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추가로 안구 움직임 데이터를 12만개로 올려 학습한 AI 어지럼증 진단 정보 제공 연구, 어지럼증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을 진행해 환자 편의성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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