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인’ 김기인이 우승을 위해서는 빠른 메타 적응과 평정심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가한 김기인은 30일 쿠키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메타를 빠르게 파악하는 팀이 유리한 대회다.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다전제이기 때문에 세트가 진행될수록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젠지는 챔피언, 운영, 메타 파악 등에 있어 다른 팀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2024 MSI를 우승한 젠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젠지는 e스포츠 전문 매체인 쉽e스포츠가 선정한 파워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기인은 “부담은 없다. 도전자의 정신으로 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MSI는 1년에 한 번 있는 대회다. 올해도 출전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인 때 국제무대가 그저 신나기만 했던 김기인은 이제 베테랑이 돼서 팀 중심을 잡고 있다. 그는 “재밌다는 감정만 있지 않다. 컨디션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다. 또 메타 분석 위주로 생각하려 한다”고 했다. 국제전이 처음인 ‘듀로’ 주민규에게도 “국제 대회에선 한두 판을 해야 손이 풀린다. 주민규도 경기를 하다보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대회 메타에 대해서는 “챔피언 너프와 버프가 몇 개 있었는데, 나오는 챔피언 자체는 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최근에 워윅과 같은 새로운 챔피언이 나오더라. 그건 신기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지난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G2 탑 라이너 ‘브로큰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는 워윅을 꺼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라 여러 챔피언을 연구하고 있다던 김기인은 “워윅은 강점이 확실한 챔피언이다. 나오려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며 “만약 꺼내거나, 상대한다면 라인전 위주로 신경 써야 한다”고 평가했다.
젠지는 ‘로드 투 MSI’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게임을 3-2로 뒤집고 MSI 행을 확정했다. 이를 돌아본 김기인은 “밀리고 있는 경기를 역전했다. 위기를 이겨낸 부분이 이번 MSI에서 팀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고 묻자, “팀원 전체가 중요하다. 5명 모두 국제전이 어색할 수 있다. 긴장이 풀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기인이 상대하고 싶은 선수는 LPL 애니원스 레전드(AL) ‘플랑드레’ 리쉬안쥔이다. 그는 “플랑드레와 국제전에서 처음 만난다. 만약 만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