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경제적으로 힘들다”

태안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경제적으로 힘들다”

기사승인 2024-01-09 13:51:21
경찰. 쿠키뉴스 자료사진

충남 태안군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 태안군의 한 주택가에서 남편 A(45)씨와 아내 B(38)씨, 9세 딸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A씨 모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앞에 주차된 차 안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차량에는 A씨와 B씨가 각각 쓴 A5 2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함께 사는 A씨의 모친은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소아당뇨를 앓는 딸을 다년간 치료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남긴 유서에는 “딸이 너무 힘들어해서 마음이 아프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둘 다 일을 하면서 딸의 치료를 병행했고, 지역사회 봉사 등 활동도 왕성히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가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이웃·유가족 조사를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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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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