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과 도침치료

[칼럼] 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과 도침치료

기사승인 2024-01-10 09:19:15
청담동 본큐어한의원 송정현 원장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는 요즘입니다. 이런 날씨에는 오십견으로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나게 됩니다.

사람들이 흔히들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은 주로 50대에 주로 발병한다고 하여 그러한 명칭으로 불리지만 요즘에는 30, 40대에서도 흔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질환입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의 통증과 함께 관절 운동의 장애, 특히 능동적(active), 수동적(passive) 운동 범위가 모두 감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환자는 특징적으로 팔을 들어올릴 때, 견갑상완관절의 운동은 전혀 없이 견흉관절의 운동만 일어나 “덜컹” 거리면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유착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착(癒着)이라는 것은 엉겨 붙어있다는 뜻입니다. 어깨관절강이나 회전근개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게 되면, 각기 다른 섬유성 조직으로 이루어진 연부조직들이 비정상적으로 서로 달라붙게 됩니다.

그러면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흉터와 같은 조직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유착이라고 합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이란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유착된 상태를 뜻합니다.

어깨관절에 충격이나 반복적인 사용으로 염증이 발생하였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어깨관절이 이미 유착된 상태라면,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어깨관절의 압력이 증가하여 조그만한 충격에도 또 쉽게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염증에서 유착, 유착에서 염증으로 이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착성 관절낭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유착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 됩니다. 유착을 제거하기 위한 한의학적 치료 방법에는 도침이 있습니다. 도침(刀針)은 침끝이 끌과 같이 뭉뚝한 특수침입니다.

침도를 유착된 조직에 자입하여 엉켜있는 부위들을 끊어내게 되면 해당 부위의 제한된 관절의 움직임이 즉각적으로 회복되며, 혈액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딱딱했던 연부조직이 정상적인 부드러운 조직으로 바뀌게 됩니다. 유착과 염증의 악순환을 끊어내어 통증도 자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도 만약 어깨에 평소와는 다른 불편한 감이 느껴지신다면, 이를 가볍게 치부하지 마시고 만성으로 발전하기 전에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시어 알맞은 치료를 시의적절하게 받으시길 바랍니다.
김민주 기자
ccmjk52@kukinews.com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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