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오늘 채권단 만나 워크아웃 막바지 논의

태영, 오늘 채권단 만나 워크아웃 막바지 논의

기사승인 2024-01-10 09:44:04
연합뉴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오늘(10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정하기 앞서 막바지 회의를 소집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5대 시중은행⋅기업은행은 이날 오전 여의도 산은 본점에 모여 워크아웃을 논의한다. 전날(9일) 태영 측이 마련한 추가 자구안도 의제에 포함되며, 이 자리엔 태영그룹도 동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 실현 가능성은 커졌다.

태영은 자회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했고 자회사 지분매각⋅담보 등 남은 계획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자구안으로도 유동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티와이홀딩스(33.7%)와 SBS 보유 지분(36.9%)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SBS 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한 자금 조달 방안도 추가 자구 계획에 포함했다. 에코비트를 매각하기 위한 사모펀드 동의도 구한 상태다. 

채권단도 추가 자구안에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산은은 전날(9일) “계열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채권단에 전부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건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라고 화답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부는 내일(11일)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된다. 채권단 75% 동의를 구해야 한다. 채권자는 609곳이며 이중 은행권 의결권은 약 33% 수준이다. 비은행권 채권단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워크아웃 개시 시 태영건설 채무 상환은 최대 4개월 유예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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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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