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연준 금리인하 기대↑…주가 상승세”

한은 “美연준 금리인하 기대↑…주가 상승세”

기사승인 2024-01-10 14:54:28
한국은행.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미국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선진국 금리(국채 10년물)는 상당폭 하락했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는 비둘기파(dovish)적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연준) 영향으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새해 들어 연준 인사들의 경계성 발언, 견조한 고용지표 등으로 하락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영국도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바탕으로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은 물가하락세 지속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는 상승 추세를 보였다. 선진국 주가는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은 경기 연착륙 기대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다만 일본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기대 변화, 엔화 움직임에 따라 등락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중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11월 중 급락에 따른 조정 흐름으로 하락폭이 제한되다가, 1월 들어 미 달러화 강세에 연동되며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288.0원에서 지난 8일 기준 1316.0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17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이로써 증권 투자자금은 지난 11월(45억달러 순유입)부터 2개월째 순유입이 지속됐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 투자액이 25억2000억달러 순유입됐고, 채권은 7억9000억원 순유출됐다. 주식과 채권 투자금은 작년 11월 나란히 순유입으로 전환됐지만, 순유입이 지속된 주식과 달리 채권은 순유출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이 이어지면서 상당폭 순유입을 지속했다”면서 “채권자금은 연말을 앞두고 적극적 투자가 제한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등으로 소폭 순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