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야생 멧돼지 ASF 감염 사례가 발생해 환경부가 긴급 점검에 나섰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환경부는 ASF가 발생 지역 및 확산 우려 지역 지자체와 함께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오는 12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야생 멧돼지 ASF는 지난 2019년 10월 경기 연천군에서 처음 발생한 후 지금까지 42개 시·군에서 3504건 발생했다. 최근 부산(지난해 12월21일), 경북 영천시(지난해 12월22일), 경북 의성군(1월 9일) 등에서 첫 야생 멧돼지 ASF 발생 사례가 나와 최남단까지 방역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 사례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생지점이 기존 발생지점과 104㎞나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차량 등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
환경부는 이번 긴급회의를 통해 관련 지자체 및 환경부 소속·산하기관과 최근 발생지역 및 확산우려지역 야생 멧돼지 포획, 소독 등 방역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시와 같은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야생 멧돼지 사체 및 엽견(사냥개) 이동으로 인한 인위적인 바이러스 전파 예방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