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자신의 추억과 1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을 찾아 준 것.
팔공메아리는 지난해 12월, 300호 특집판을 발간했다. 300호에는 ‘다시 읽고 싶은 코너’를 통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연재한 ‘주인공을 찾습니다’ 코너를 다시 실었다.
‘주인공을 찾습니다’는 주요 행사나 명소에서 찍힌 사진 속 주인공을 찾는 코너로 당시에는 꽤 화제가 됐던 코너였다.
동구청은 이번 재연재를 통해 사진 속 주인공을 다시 찾았고, 2명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방촌동에 사는 한정옥(78)씨로, 2002년 1월호에 실린 훌라후프를 돌리고 있는 자신을 찾은 것.
한정옥씨는 “손자가 와서 사진 속 사람이 할머니 같다고 해서 유심히 보니, 20년 전 나였다. 20년 전 추억을 찾아 준 팔공메아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인공은 사진 속 인물의 아들인 안심3동에 사는 한한수(62)씨. 1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사진 속 주인공이었다.
2002년 11월호에 실린 사진으로 한한수씨의 어머니는 두류공원에서 열린 ‘경로체육대회’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한한수씨는 “곧 어머니의 기일을 앞두고 있는데, 기일에는 어머니에게 팔공메아리를 꼭 보여드리겠다. 건강했던 어머니의 옛 모습을 찾아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대구 동구 대표 소식지 팔공메아리가 앞으로 주민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팔공메아리는 지난해 12월 ‘2023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인쇄사보 공공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