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자가 없다. OK금융그룹이 4라운드에 전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27 25-21 28-26 25-19)로 승리했다.
3라운드에 전패를 당하며 위기에 놓였던 OK금융그룹은 4라운드(승점 39점)에 전승에 성공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삼성화재(승점 36점)를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라섰다.
수훈갑은 역시 레오였다. 레오는 36점(공격성공률 60.34%)을 올려 OK금융그룹의 6연승을 이끌었다. 차지환(10점), 신호진, 바야르샤이한(이상 9점), 박창성(7점) 동료 선수들의 지원도 레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지난 12일 대한항공과 3시간이 넘는 대혈투 끝에 아쉽게 패배해 연승이 끊겼던 현대캐피탈은 2연패 수렁에 빠진 채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흐메드(27점), 전광인(17점), 허수봉(14점) 등 삼각편대가 맹활약을 펼쳤지만 레오를 앞장세운 OK금융그룹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부터 박빙의 대결이 펼쳐졌다. OK금융그룹이 달아나면 현대캐피탈이 동점을 맏느는 양상이 계속해 펼쳐졌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던 와중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OK금융그룹 신호진의 공격 실패로 현대캐피탈이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까지 이어진 1세트 승부는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흐메드의 백어택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 레오의 공격 범실 득점으로 27-25로 승리했다.
2세트도 숨막히는 혈전이 펼쳐졌다. 2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이 펼쳐지던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아흐메드의 백어택 득점과 상대 범실로 인한 득점으로 19-17로 앞섰다.
1세트와 달리 이번엔 OK금융그룹의 역전쇼가 펼쳐졌다. 아흐메드의 서브 범실로 한 점차를 따라간데 이어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바이르샤이한이 블로킹으로만 2점을 뽑아내 3점차로 달아났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백어택과 곽명우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25-21로 승리해 세트 스코어 1대 1을 만들었다.
3세트에 현대캐피탈은 13-1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원 포인트 서버인 이시우가 교체돼 들어와 분위기를 바꿨다. 서브 에이스는 없었지만 강력한 서브로 OK금융그룹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현대캐피탈은 틈을 파고 들어 득점을 올렸다. 연속 5점을 기록하며 18-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도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금방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까지 이어진 3세트는 OK금융그룹이 승리를 따냈다. 레오가 3인 블로커를 뚫고 득점을 내 세트 포인트를 따낸 데 이어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공격이 빗나가 28-26으로 승리했다. 레오는 3세트에 13점(공격성공률 65%)로 경기를 지배했다.
4라운드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현대캐피탈이 따라붙는 그림이 연출됐지만,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OK금융그룹이 안정적으로 디그를 하며 공격 기회를 가져왔다. OK금융그룹은 4세트에도 레오가 불을 뿜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의 마지막 득점으로 25-19로 승리, 4라운드 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안=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