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 “대회만 오면 삐끗, 도미노처럼 무너져내려…타개할 것” [LCK]

광동 프릭스, “대회만 오면 삐끗, 도미노처럼 무너져내려…타개할 것” [LCK]

기사승인 2024-01-21 18:33:14
‘커즈’ 문우찬과 ‘씨맥’ 김대호 감독. 사진=차종관 기자

광동 프릭스가 경기력 부족에 대해 자책하면서도 위기를 타개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광동 프릭스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1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대 2로 완패했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씨맥’ 김대호 감독은 “오랜만에 시즌 시작이라 많이 설레고 떨렸다. 선수들이 다 열심히 잘해줬는데 승리를 안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커즈’ 문우찬 역시 “경기 내용이 너무 아쉬우면서 분하다. 못했던 점이 많은 것 같아 후회가 남는다. 얼른 떨쳐내고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T1 전에서 김 감독은 LCK 징계를 받아 결장했다. 지켜보며 어떤 피드백을 했냐는 질문에 그는 “추상적으로 이야기했다. 보고 있으면 아무리 득점해도 이길 것 같지 않은 경우와 아무리 실점해도 질 것 같지 않은 경우가 있다. 왜 그런지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치열해야 하는데 대회는 연습경기보다 소중하다 보니 (경기력이) 꽉 잠겨있는 느낌이다. 져도 괜찮으니까 쳐야 하는 장면은 치려고 노력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첨언했다.

김 감독은 “베테랑 SS급 선수도 엇박이 나면 망가지기 마련인데, 아직까지 문우찬이 잘 해주고 있고 멘털 유지도 훌륭해서 그의 장점을 빨아들여 좋은 팀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문우찬이 잘했던 부분을 수정할까봐 두렵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우찬은 “저희가 잘했으면 이길 수 있었겠지만 (개막 첫 주) 두 경기를 다 지고 말았다. 저도 팀원들도 멘털이 흔들릴 수 있어서 제가 잘 잡아줘야 할 듯 하다. 두 경기 모두 극초반에 많이 손해 보고 시작한 경우가 있어 그걸 수정해야 게임 중반에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팀원들이 지난 해에 졌던 기억이 있어 더 힘들어 하는 듯하다. 제가 조금만 더 잘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다 보면 플레이를 대회에서 더 잘 보여줄 수 있다. 그 전까지 잘 뭉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허 유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감독은 “공허 유충이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공허 유충에 대한 생각 정리가 각자 조금씩 다르다. 분명 좋지만, 기형적으로 무언가를 희생하면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많은 희생을 하면 공허 유충은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블루와 레드 사이드 중 어디가 우위냐는 질문에 “레드 사이드가 다양한 이유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이드 별로 장단이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미안한 마음 밖에 없다. 기대한 사람 실망시키는 게 인생에서 가장 끔찍하고 힘든 일이다. 저도 이렇게 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 훨씬 더 기대감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대회만 오면 계속 하던 걸 안 하니까 많은 게 삐끗하고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린다. 이걸 타개할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해결이 될 거라 낙관적으로 바라본다”고 첨언했다.

인터뷰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문우찬은 “항상 응원해주는 팬분들께 죄송하다, 하지만 죄송하다고 얘기해서 끝날 건 아니고, 저도 정말 열심히 준비할 거고 팀원들도 잘 챙겨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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