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8일 (목)
“尹 주먹구구” vs “韓 ‘사천’ 책임져야”…당정 갈등에 의견 분분

“尹 주먹구구” vs “韓 ‘사천’ 책임져야”…당정 갈등에 의견 분분

한동훈, 대통령실 사퇴 요구 거절
‘시스템 공천’ 과정서 김경율 ‘사천’ 논란이 갈등 불씨

기사승인 2024-01-22 19:03:11 업데이트 2024-01-22 19:13:42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임형택 기자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을 두고 여당 내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대통령의 무리한 요구라는 비판과 ‘낙하산 공천’ 논란을 낳은 한 비대위원장의 탓이라는 등 여러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22일 정치권 취재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은 전날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비대위원장직 사퇴 요구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또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한 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원장)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 선민후사하겠다”며 한 번 더 사퇴 거절 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지난 21일 오전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는데 이를 공개적으로 거절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한 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한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임기를 한 달도 채우지 않은 한 위원장을 압박하는 건 국민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주먹구구식으로 일처리를 하면 안 된다”며 “납득할 수 있는 기준 없이 주관적으로 사람을 교체한다면 어떤 국민이 지지하겠냐”고 비판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쿠키뉴스에서 “한 위원장이 강경대응 해야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 국민 찬성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받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다. ‘시스템 공천’을 강조한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출마지를 사실상 정해놓으면서 ‘사천’을 했다는 지적이다. 김영선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의 중간평가이고 정부 국정기조에 맞춰 시스템공천으로 치러진다”며 “한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 역시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금 문제는 한 위원장이 김 위원 출마지 공식 발표를 하면서 잘못한 것”이라며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 공천이 공정하지 않거나 사천 논란이 일어나면 무조건 책임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빠르게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본지에 “여당 전체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조기에 진화될 것”이라며 “공정·객관·투명한 시스템 구현이 되도록 당 구성원 모두가 겸허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당정 간 충돌을 멈춰야 한다”며 “대통령실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보듬고 비대위와 당은 민심을 최우선 가치로 두어 함께 손잡고 가야 한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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