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통합 시간표 윤곽…야권 연합→통합 신당 수순 전망

제3지대 통합 시간표 윤곽…야권 연합→통합 신당 수순 전망

민주계열 신당 → 진보 신당 → 여권 신당 통합 논의
제3지대, ‘빅텐트’ 못 이뤄도 ‘선거 연합’ 검토 중

기사승인 2024-01-24 06:00:09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임형택 기자

오는 4월 총선에서 제3지대 ‘빅텐트’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제3지대 핵심 세력들이 공개적으로 연대 논의를 시작하며 이르면 이번 주부터 단계적으로 통합 논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치권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제3지대 신당은 단계적 통합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에 함께 뿌리를 둔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먼저 합친 뒤 진보 신당과 손을 잡고 최종적으로 여권 신당과 빅 텐트를 이루는 계획이다. 

1차 통합은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연대로 이번 주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23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시작한 둘을 합치는 것은 전혀 어려움이 없다”며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새로운미래 역시 이견이 없는 상태다. 최운열 미래비전위원장도 같은 날 “가능하면 창당대회를 동시에 같이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은 다음 달 초에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차 통합 대상은 진보 신당인 ‘새로운선택’과 ‘한국의희망’이 될 예정이다. 새로운선택의 금태섭 공동대표와 한국의희망의 양향자 대표는 과거 민주당 활동 이력이 있다. 정치적 지향점이나 지지 세력 등을 고려했을 때 통합의 허들은 비교적 낮다. 

시점은 총선 60일 전인 설(2월 10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선택에 합류한 류호정 의원은 23일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금태섭 대표가 속도감 있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설 이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통합의 시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은 여권 신당인 ‘개혁신당’과의 통합 논의다. 현재 통합 의지가 강한 야권 신당과는 달리 개혁신당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21일 창당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빅텐트를 위한 골든타임이 이미 지났다”며 온도 차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설 전에 공동창당이나 원샷 빅텐트가 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라며 빅텐트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최종 ‘빅텐트’ 통합 논의는 2월 말에서 3월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통합의 최종적인 데드라인은 2월 하순 정도”로 예상했다. 김종민 미래대연합 위원장도 “2월 하순이나 3월 초가 데드라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통합 논의 과정에서 각 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제3지대 빅텐트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하나의 당으로 통합에는 실패하더라도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하는 등의 선거연합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합당 대신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해 후보를 내는 방안 △지역구는 단일기호로, 비례대표는 당별로 선정하는 방안 등 선거 연합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김종민 미래대연합 위원장도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에서 “하나의 당으로 합당해서 같은 기호로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 있고, 두 번째로는 두 개의 당으로 가되 지역구에서는 같이 공동으로 협력하는 방식이 있다”며 “두 가지 다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3지대는 통합 논의를 위해 28일 첫 공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과 최운열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 정태근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이 참여해 연대를 위한 공통 분모를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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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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