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하면 중증위험 최대 6분의1로 줄어”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면 중증위험 최대 6분의1로 줄어”

질병청,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 따른 중증화율 분석
변이 상관없이 중증화율 감소 효과

기사승인 2024-01-24 15:16:40
코로나19 백신 미접종군과 접종군의 월별 중증도 차이.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종류와 상관없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중증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4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의 중증도와 백신 접종군의 중증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BMC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델타 변이가 우세하기 전과 델타 변이가 우세한 시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한 시기 등으로 분류한 뒤 이들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분석했다. 중증화율은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분율을 말한다.

그 결과, 델타 우세화 이전에 코로나19에 확진된 미접종자 그룹의 중증화율은 2.12%, 치명률은 0.60%였다.

델타 우세화 시기의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5.51%,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는 0.94%였다. 치명률은 각각 2.49%, 0.63%다.

반면 델타 우세화 시기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그룹의 중증화율은 0.89%, 치명률은 0.45%로, 미접종자와 비교해 중증화율이 6분의 1에 불과했다.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 접종을 완료한 이들의 중증화율은 0.32%, 치명률은 0.23%로 미접종자 대비 3분의1 수준이다.

김성순 질병청 위기대응연구담당관은 24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연구 결과 백신 미접종 등으로 면역이 없는 경우 변이별 중증도를 비교해 본 결과, 델타 변이 특성 자체가 중증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다만 백신을 접종했을 때 델타 위중증화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중증도가 증가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통해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변화하더라도 백신 접종자는 중증도 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백신을 접종한다면 향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도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지는 설명절 집중접종기간 동안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할 계획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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