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만 ‘중도의 정치’를 꺼내다…다시 뛰는 ‘금천 12년’ [쿡 인터뷰]

강성만 ‘중도의 정치’를 꺼내다…다시 뛰는 ‘금천 12년’ [쿡 인터뷰]

“교육과 주거, 교통 잡아내야…새로운 금천”
“대중교통 인프라…난곡선 연장·광명선 신설”

기사승인 2024-01-30 06:00:17
강성만 국민의힘 금천구 당협위원장이 29일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임현범 기자

“멈춰버린 금천구 12년을 다시 움직여야 합니다”


강성만 국민의힘 금천구 당협위원장이 22대 총선 출마를 예고했다. 금천구의 재도약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면서 교육과 교통, 주거에 집중하는 정책을 만들어 내겠다는 설명이다.

강 위원장은 30일 당협위원장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지역 활동 중 겪은 사고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추석을 앞두고 독산초등학교 행사장에서 나오던 길 급발진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돌아와 처음 든 생각은 금천구를 개선해 주민에게 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과거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에서 현재 국민의힘에 몸담고 있는 강 위원장은 ‘중도’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념과 진영에 치우치는 게 정치적으로 위험하다면서 중심에 국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국민과 연관된 정치현안에 이념과 진영이 개입되는 순간 올바른 답을 낼 수 없다. 민생에서 ‘이해관계’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며 “그 갈등이 폭발한 게 국회의 폭력사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직결된 사안은 모두 당을 떠나 국가와 국민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정치부 기자와 국회의원 보좌진 활동을 통해 이를 깨닫게 됐다”며 “이 경험으로 무너진 협치를 복원해 화합의 국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치 양극화’의 원인으로 진영논리를 짚었다. 강 위원장은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 특성상 논쟁이 발생한다. 과거에는 이를 각종 대화와 물밑 교섭 등을 통해 풀어나갔다”며 “하지만 지금은 완벽한 적대 관계로 돌아서 대화의 문을 닫는다”고 꼬집었다.

강 위원장은 정치를 ‘가족’이라는 단어로 정리했다. 정치의 본질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나타내는 만큼 국민과 많은 의견을 교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치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과 방법을 나누는 일련의 과정”이라며 “작게는 가족에서 크게는 국민이 좋은 세상을 맞이하도록 가꿔나가는 게 정치”라고 말했다.

강성만 국민의힘 금천구 당협위원장이 29일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임현범 기자

“머물고 싶은 금천…교육·교통 해결해야”


강 위원장은 금천구의 우선 정책으로 지하철 문제를 짚었다. ‘8년간 지켜본 금천구의 우선 정책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교통과 교육으로 생긴지 50년이 넘는 지하철 1호선만 있는 곳은 금천구가 유일하다”며 “신안산선을 기점으로 난곡선 금천구청역 연장과 금천·광명선 신설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0년간 재개발·건축이 한 곳도 없었던 유일한 곳”이라며 “주거환경을 바꿔 떠나지 않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부족한 학교를 추가로 건설해 교육환경도 보완해 꿈을 꿀 수 있는 보금자리가 돼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구체적인 교통·교통·개발 정책에 대한 질의에 ‘통합 인프라’를 꺼내 들었다. 강 위원장은 “금천구의 열악한 도로 인프라로 통학을 위해 학생들이 안양천을 건널 때 상당히 위험하다”며 “취학아동이 많은 지역에 학교를 신설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의 학교는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평구에서 하나고등학교를 만든 것처럼 특목고를 설립해 학군을 잡아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교통도 직장과 주거 접근성을 위주로 재정비해 금천의 전반적인 인프라를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금천구가 서울 서남권의 관문도시인 만큼 ‘대중교통 인프라’의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개발·건축의 해결책’이 신통기획과 모아타운에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독산동 일대가 ‘천지개벽’ 할 수 있는 수준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관문도시의 교통 인프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좋아야 그 지역을 통과해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며 “그러나 금천구는 관문도시임에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서울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가장 시급한 마을버스 노선부터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거환경이 바뀌면 열악한 경제사회지표가 자연스럽게 개선돼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환경도 좋아지는 효과가 따라온다”며 “금천구가 신통기획과 모아타운을 먼저 시작할 수 있도록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만나 지속해서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12년 지적’에 대해서는 “금천의 풍경이 지난 10년간 달라진 게 거의 없다. 종합병원을 짓겠다는 계획도 지금까지 시작도 못 했다”며 “개발이 멈추니 도시가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라고 답했다.

아울러 “오랜 민주당의 집권에도 도시 한가운데 있는 군부대 이전사업은 진전이 없다”며 “국회의원이 1명뿐인 지역구기 때문에 구청장과 함께 뛰어야 함에도 이를 외면해 지금의 금천구를 만든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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