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수출이 지난해 대비 18%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며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546억9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플러스를 달성,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과 수출물량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평균 수출은 22억8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수출물량은 14.7% 증가,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 중이다.
품목별 수출은 살펴보면 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2022년 5월 이후 최대 플러스 품목 수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지난 2017년 12월 이후 6년여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56.2%를 기록,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24.8%)도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1월 기록인 49억8000달러보다 높은 62억달러를 기록했다. 19개월 연속 증가세다.
일반 기계(14.5%)는 10개월, 가전(14.2%)은 8개월, 디스플레이(2.1%)·선박(76%)은 6개월, 석유화학(4%)·바이오헬스(3.6%)는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로 확인됐다.
컴퓨터(37.2%, SSD 등) 수출은 2022년 6월 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고리를 끊었다. 철강(2%), 석유제품(11.8%), 자동차부품(10.8%), 섬유(8.5%)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1월에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CIS를 제외한 8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은 107억 달러다. 17.1% 증가세를 보였으나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미국 수출(26.9%)도 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1월 수입은 543억9000달러로 7.8% 감소했다. 원유 수입은 6% 증가했으나 가스와 석탄 수입은 각각 -41.9%, -8.2%로 크게 감소했다. 이로 인해 에너지 수입은 16.3% 줄었다. 비에너지 수입은 4.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세계적 고금리 기조 장기화,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위기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2024년을 시작하면서 △대중국 수출 플러스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등 수출 회복의 4가지 퍼즐이 완벽히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완연한 회복세가 올해 최대 수출실적이라는 도전적인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범부처 정책역량을 결집하여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